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원 세컨드>는 잃어버린 딸의 모습이 담겨진 뉴스 필름을 찾아 나서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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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모택동 정부 시절, 누군가에게 잃어버린 딸의 모습이 영화 시작 전 상영되는 뉴스 필름에서 봤다는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 장주성(장역)은 제1농장에서 영화가 상영 된다는 소식을 듣고 딸의 얼굴을 보러 옵니다. 하지만 상영은 끝나고 뉴스 필름은 다음 상영 장소로 이동하기 위하여 오토바이에 실려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 소녀(류 하오춘)가 그 필름통을 훔쳐 달아나고 이 모습을 본 장주성은 그녀를 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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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성과 소녀는 필름통을 두고 사막과 도로 한 가운데에서 뺏고 뺏기는 추격전(?)을 보이다가 결국 필름은 소녀의 품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 상영 장소인 제2농장에서 장주성과 소녀는 다시 만나게 되고 다투는 이들을 목격한 영사기사는 그 필름을 가지게 됩니다. 남은 필름은 영사기사의 아들이 갖고 오다가 땅에 끌려 엉망이 되고 한두 달에 한 번 보는 영화가 인생의 낙인 마을 주민들은 실망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필름을 닦고 말려 상영을 진행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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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세대 거장인 장예모의 신작 <원 세컨드>는 마치 80년대 장예모의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2000년대 장예모는 화려한 영상미에 치우쳐 있는 연출을 보여주었으며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는데요. 개인적으론 80,90년대 그의 작품을 좋아해서인지 이번 작품이 더욱 더 맘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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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마치 <시네마 천국><비카인드 리와인드> 혹은 마틴 스콜세지의 <휴고>처럼 영화에 대한 영화이자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감독의 헌사와 같은 작품입니다. <원 세컨드>에서도 장예모는 자신의 '영화'에 대한 사랑과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인 복사와 연속성을 통해 '부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잃어버린 딸과 어린 소녀를 연결시켜 상실에 대한 보상 혹은 유사 가족의 탄생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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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표현한다는 것은 예술의 어떤 분야에서든 가장 숭고한 일인것 같습니다. 장예모는 그 일을 <원 세컨드>를 통해서 보여주었고 그의 이러한 도전이 계속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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