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8

[하얼빈] "약육강식의 지금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생각하며"

예전에 《칼의 노래》를 재밌게 읽은 후, 오랜만에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그래서 얼른 책을 손에 집어 들고 읽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안중근의 출생부터 이야기하는 일대기가 아닌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을 중심으로 그 전후의 시간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였다. 그렇게 안중근과 이토가 각각 하얼빈으로 향하는 동안의 서술이 번갈아 이어지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이 빠르게 읽어나갔다. 이토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안중근은 어떤 마음으로 하얼빈으로 향했을까? 지금의 안중근을 있게한 가족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도 더욱 궁금해졌다. 그렇게 이토를 저격하기까지가 소설의 절반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일본경찰과 검찰이 안중근을 조사하며 남긴 신문조서와 공판..

[하얼빈]-책 리뷰(하얼빈)

책은 안중근이 그 시대 전체의 대세를 이루었던 세계사적 규모의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서 ‘동양 평화’ 대의를 위해 권총 한 자루, 실탄 일곱 발이 쟁여진 탄창 한 개, 그리고 ‘강제로 빌린(혹은 빼앗은)’ 여비 백 루블을 가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서른한살의 청춘 안중근을 이야기 한다. 김훈 작가는 안중근의 몸은 대의와 가난을 합쳐서 적의 정면으로 향했던 것인데, 그의 대의는 후세의 필생이 힘주어 말하지 않더라도 그가 몸과 총과 입으로 이미 다 말했고, 지금도 말하고 있다고 했다. 신문 속 이토의 사진 한장을 보고 이토를 죽이겠다고 말하는 안중근은 얼굴을 명확히 모른 상태에서 진행시키는 판단이 맞는지 총을 겨눈 후에도 몹시 궁금했을 테지만 묻지 않았다. 주변의 상황을 보며 이토를 겨눈 ..

[하얼빈]-책 리뷰(하얼빈)

책은 안중근이 그 시대 전체의 대세를 이루었던 세계사적 규모의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서 ‘동양 평화’ 대의를 위해 권총 한 자루, 실탄 일곱 발이 쟁여진 탄창 한 개, 그리고 ‘강제로 빌린(혹은 빼앗은)’ 여비 백 루블을 가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서른한살의 청춘 안중근을 이야기 한다. 김훈 작가는 안중근의 몸은 대의와 가난을 합쳐서 적의 정면으로 향했던 것인데, 그의 대의는 후세의 필생이 힘주어 말하지 않더라도 그가 몸과 총과 입으로 이미 다 말했고, 지금도 말하고 있다고 했다. 신문 속 이토의 사진 한장을 보고 이토를 죽이겠다고 말하는 안중근은 얼굴을 명확히 모른 상태에서 진행시키는 판단이 맞는지 총을 겨눈 후에도 몹시 궁금했을 테지만 묻지 않았다. 주변의 상황을 보며 이토를 겨눈 ..

[하얼빈]-책 리뷰(하얼빈)

책은 안중근이 그 시대 전체의 대세를 이루었던 세계사적 규모의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서 ‘동양 평화’ 대의를 위해 권총 한 자루, 실탄 일곱 발이 쟁여진 탄창 한 개, 그리고 ‘강제로 빌린(혹은 빼앗은)’ 여비 백 루블을 가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서른한살의 청춘 안중근을 이야기 한다. 김훈 작가는 안중근의 몸은 대의와 가난을 합쳐서 적의 정면으로 향했던 것인데, 그의 대의는 후세의 필생이 힘주어 말하지 않더라도 그가 몸과 총과 입으로 이미 다 말했고, 지금도 말하고 있다고 했다. 신문 속 이토의 사진 한장을 보고 이토를 죽이겠다고 말하는 안중근은 얼굴을 명확히 모른 상태에서 진행시키는 판단이 맞는지 총을 겨눈 후에도 몹시 궁금했을 테지만 묻지 않았다. 주변의 상황을 보며 이토를 겨눈 ..

[하얼빈]-책 리뷰(하얼빈)

책은 안중근이 그 시대 전체의 대세를 이루었던 세계사적 규모의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서 ‘동양 평화’ 대의를 위해 권총 한 자루, 실탄 일곱 발이 쟁여진 탄창 한 개, 그리고 ‘강제로 빌린(혹은 빼앗은)’ 여비 백 루블을 가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서른한살의 청춘 안중근을 이야기 한다. 김훈 작가는 안중근의 몸은 대의와 가난을 합쳐서 적의 정면으로 향했던 것인데, 그의 대의는 후세의 필생이 힘주어 말하지 않더라도 그가 몸과 총과 입으로 이미 다 말했고, 지금도 말하고 있다고 했다. 신문 속 이토의 사진 한장을 보고 이토를 죽이겠다고 말하는 안중근은 얼굴을 명확히 모른 상태에서 진행시키는 판단이 맞는지 총을 겨눈 후에도 몹시 궁금했을 테지만 묻지 않았다. 주변의 상황을 보며 이토를 겨눈 ..

[하얼빈]-책 리뷰(인간 안중근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자리)

머뭇거림이 없다. 막힘없이 곧장 나아간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쏘았던 역사적 현장, 하얼빈을 향해. 은 안중근이 태어나기 전에 북두칠성이 보였다는 이야기나, 다른 철부지들과는 확연히 달랐던 그의 비범한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아버지를 잃고 아버지가 된 안중근의 모습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김훈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직전과 직후의 안중근에만 집중하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것은 안중근의 마음이었다. 세례까지 받았던 독실한 천주교인이 어쩌다 살생을 결심하게 되었을까.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믿음 사이에서 어느 것을 골라야 옳을지 번민하지 않았을까. 안중근의 전기에서는 그 마음을 알 수 없었다. 전기에 묘사된 안중근에게는 번민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곳..

[하얼빈]-책 리뷰(인간 안중근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자리)

머뭇거림이 없다. 막힘없이 곧장 나아간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쏘았던 역사적 현장, 하얼빈을 향해. 은 안중근이 태어나기 전에 북두칠성이 보였다는 이야기나, 다른 철부지들과는 확연히 달랐던 그의 비범한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아버지를 잃고 아버지가 된 안중근의 모습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김훈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직전과 직후의 안중근에만 집중하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것은 안중근의 마음이었다. 세례까지 받았던 독실한 천주교인이 어쩌다 살생을 결심하게 되었을까.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믿음 사이에서 어느 것을 골라야 옳을지 번민하지 않았을까. 안중근의 전기에서는 그 마음을 알 수 없었다. 전기에 묘사된 안중근에게는 번민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곳..

[저만치 혼자서]-책 리뷰(가슴아픈 사람의 이야기가...)

기다렸던 장편도 아니고, 새롭게 발표한 소설도 아니다(전부 다는 아니지만). 이 책,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는 2006년 첫 소설집 '강산무진' 이후 16년 만이다. 2013년부터 문학동네 계간지에 발표한 6개의 작품과 1개의 미발표작을 모은 것이라 한다. 좀 아쉬움이 있는 이유다... 그럼에도 손에 넣은 이유다. 고통과 번민, 그리고 인간의 아픔이 여전히 고스란히 물들어 있다. 좀 아리다... 김훈의 인물들은... 주위에 이런 사람도,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라는걸 알고 있으라는 듯하다. 나도 살펴야 하지만 내 주위도 살필 일이다... 출처 > http://blog.yes24.com/document/16386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