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진 12

파친코 2 리뷰(파친코)

더 편한 삶을 포기한 사람들의 이야기 앞세대의 노력으로 더 나은 선택의 길이 열린 후대들. 선자의 아버지는 언청이다. 이것은 유전이며 원래 좋은 혼처 구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의 부모가 노력해서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되는 여건을 갖췄다. 그래서 그는 그런대로 괜찮은 혼처와 결혼할 수 있었다. 그는 그 시대의 보통 아버지들하고 다르게 자식한테 손찌검 한 번 하지 않고 아내와 딸을 존중해주는 아버지였다. 일제강점기 보통 집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에게 선택의 길이라는게 거의 없었을 거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먹고 살려고 애를 쓰는 삶이 있을 뿐이었을거다. 그러나 선자는 자기를 존중해주는 부모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기 인생에 있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가질 수 있었을 것 같다. 비록 그게 한수란 유부..

[파친코 1]-책 리뷰(파친코 1 리뷰)

이민진 저 / 신승미 역 작가님의 파친코 1 리뷰입니다. 파친코 드라마 광고가 인상적이라서 원작이 궁금해서 개정판 나오길 기다리다가 샀습니다. 궁금해서 곧바로 읽어봤는데 진짜...... 재미있어요. 지금까지 읽은 책중에 손꼽히게 좋아합니다. 변역책인데 변역도 진짜 깔끔하고요. 우리의 역사를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역사의 부조리도 꼬집고 있고요. 출처 > http://blog.yes24.com/document/17229529

[파친코 1]-책 리뷰(고통의 역사 속에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

소설에 이어 드라마 제작까지 이어진 파친코의 인기와 작품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듯하다. 작년에 베스트셀러라는 이유 하나로 파친코를 읽었고 시대의 고통 속에서도 자신이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이들의 아픔을 너무 현실감 넘치게 담아냈던 책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에 다시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인플루엔셜 출판사의 새로운 번역으로 화사한 표지로 단장한 파친코를 다시 읽게 되었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p.15) 부산 영도에서 하숙집을 꾸려나가는 늙은 어부와 아내에게 유일한 아들 훈이는 언청이에 발이 뒤틀린 채로 태어났다. 훈이는 온화하고 사려 깊은 성격의 청년으로 자랐지만, 장애로 인해 늦은 나이인 1911년 봄, 스물여덟 살이 되었을 때 가난한 집 막내딸 양진을 ..

[파친코 1]-책 리뷰(고통의 역사 속에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

소설에 이어 드라마 제작까지 이어진 파친코의 인기와 작품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듯하다. 작년에 베스트셀러라는 이유 하나로 파친코를 읽었고 시대의 고통 속에서도 자신이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이들의 아픔을 너무 현실감 넘치게 담아냈던 책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에 다시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인플루엔셜 출판사의 새로운 번역으로 화사한 표지로 단장한 파친코를 다시 읽게 되었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p.15) 부산 영도에서 하숙집을 꾸려나가는 늙은 어부와 아내에게 유일한 아들 훈이는 언청이에 발이 뒤틀린 채로 태어났다. 훈이는 온화하고 사려 깊은 성격의 청년으로 자랐지만, 장애로 인해 늦은 나이인 1911년 봄, 스물여덟 살이 되었을 때 가난한 집 막내딸 양진을 ..

[파친코 2]-책 리뷰(파친코 2)

올해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소설을 꼽으라면 단연 《파친코》가 떠오른다. 지금껏 내가 몰랐던 세상을 보여주며 세상을 한 걸음 다가가서 바라볼 수 있도록 소설로 풀어나가니 말이다. 어쩌면 다큐멘터리든 다른 매체로 접했다면 이렇게까지 임팩트 있게 다가오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이 소설이 세상과 접할 수 있는 창구이자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통로였던 셈이다. 이렇게 재일조선인, 자이니치의 삶에 대해 알 수 있었으니, 이 소설이 특별하다. 게다가 몇 개월의 시차로 두 가지 버전의 책을 모두 읽어볼 수 있었던 점도 특별하다. 번역을 달리하여 다른 출판사에서 다시 출간되니 읽는 맛도 달라졌다. 대략 알고 있는 내용에 더해 디테일한 심리묘사가 펼쳐지니 정말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

[파친코 2]-책 리뷰(파친코 2)

이번 책에서는 많지는 않지만 일부 일본어를 설명해주는 주석이 달려있다. 그 덕분에 또 호기심이 발동에 읽기를 멈추고 이 단어는 영어로 어떻게 표기되어 있나 찾아보기를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확인하기를 수차례 했다. 그러다 보니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을 또 2배의 시간을 들여가며 읽었다. 모자수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것처럼 2권에서는 등장인물 중 모자수의 이야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많았던 것 같다. 이후 그의 아들 솔로몬의 이야기도 꽤 차지하지만, 중간에 스스로 세상을 등졌기 때문일까. 형 노아의 이야기에 비해 확실히 많이 등장했던 것 같다. 두 달전 읽을 때는 잘 못 느꼈는데, 작가가 일부러 두 형제의 삶을 비교하려 의도한 것일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들기는 했다. 물론 노아와 모자수 둘 사이의 형제애는..

[파친코 1]-책 리뷰(파친코1 - 이민진)

드디어 화제의 책 파친코를 만났다. 넷플릭스에서 제작되어 전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화제작이다. 이민진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간염으로 일을 쉬게 된다. 글쓰기를 하면서 작가로 데뷔하고 일본계 미국인 남편의 도쿄 근무로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잊혀져 가고 잘 모르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알게 하는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도 바닷가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던 훈과 양진의 딸 선자의 삶을 따라가는 내용이다. 기형아로 태어난 훈은 선자를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한다. 훈이 죽고 양진과 함께 하숙집을 꾸려나가던 선자는 어른이 되었다. 선자는 한수를 만나 임신을 하지만 그에게는 부인과 세 딸이 있었다. 평양에서 온 이삭을 만나 결혼을 하고 이삭의 남편 요셉이 ..

[파친코 1]-책 리뷰(고통의 역사 속에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

소설에 이어 드라마 제작까지 이어진 파친코의 인기와 작품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듯하다. 작년에 베스트셀러라는 이유 하나로 파친코를 읽었고 시대의 고통 속에서도 자신이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이들의 아픔을 너무 현실감 넘치게 담아냈던 책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에 다시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인플루엔셜 출판사의 새로운 번역으로 화사한 표지로 단장한 파친코를 다시 읽게 되었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p.15) 부산 영도에서 하숙집을 꾸려나가는 늙은 어부와 아내에게 유일한 아들 훈이는 언청이에 발이 뒤틀린 채로 태어났다. 훈이는 온화하고 사려 깊은 성격의 청년으로 자랐지만, 장애로 인해 늦은 나이인 1911년 봄, 스물여덟 살이 되었을 때 가난한 집 막내딸 양진을 ..

[파친코 2]-책 리뷰(파친코 2)

노아는 공부를 열심히 해 와세다 대학에 합격하지만 경제적 문제로 고민하던 차에 한수에게 도움을 받아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대학 생활을 하게 된다. 동생 모자수는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무시를 당하면 참다가 결국 주먹으로 응수하며 어른들에게 걱정을 끼치다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조선인이 운영하는 파친코로 들어가 성실히 일을 하며 인정받는다. 야쿠자인 한수가 자신의 친아버지임을 알게 된 노아는 자신이 극도로 혐오했 나쁜 핏줄을 가진 사람이라며 선자에게 원망의 말은 남기며 대학교도 그만두고 종적을 감춘다. 모자수도 결혼을 해 아이를 낳지만 갑작스런 부인의 죽음으로 어머니 선자의 도움을 받아 아들 솔로몬을 키우며 아이를 국제 학교에 보내 교육을 시킨다. 형 노아는 자신이 조선인임을 숨기고 일본인이 운영하는..

[파친코 1]-책 리뷰(파친코)

2021년 핫하다는 책 중 내가 읽어보지 않은 책 는 단연 눈에 띄는 책이었다. 책의 내용도 몰랐던 내게 이 책이 왜 유명하지라는 생각에 살펴보니 재미교포인 이민진 작가가 재일교포의 이야기를 그려냈다고 한다. 게다가 남편은 일본계 미국인이었기에 재일교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 하니 이거 참 묘한 조합이란 생각이 들었다. 재미교포가 재일교포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사실 의구심이 먼저 들기도 했지만 읽고 나니 나의 의구심이 무색할 만큼 이야기는 큰 흡입력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었다. 일제 강점기에 부산 영도에서 어부이면서 돈을 더 벌기 위해 하숙까지 하는 부부는 아들 셋이 있었으나 그 중 막내 훈이만 살아남는다. 훈이는 언청이에 다리 하나도 기형이었지만 부모 곁을 지키며 건실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