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예/책 리뷰

[유럽 도시 기행 2]-책 리뷰(리뷰 아닌 어떤 기대...)

이태원프리덤@ 2022. 8. 2. 15:03
잃어 버린 꿈에 대한 이야기


누군가와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되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내가 유 작가님의 치명적인 문제에도 늘 곁에 머물고 싶은 이유도 그러하다. 1권에서 그리는 좋은 사람, 좋은 사회의 그림이 거의 일치했고 갈망의 정도도 비슷했기에 늘 그분의 편이 되고 싶어졌지만 그보다는 나중에 접하게 된 그분의 이 말씀 때문에 곁을 떠날 수 없겠거니 했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도 내 생에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을 수 있었고 그게 벌써 7번째가 됐으니까요...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대강의 기억과 그때의 감동 정서에 기대 정리하면 이런 말씀이었다. 시점은 아마도 서울 시장 재보궐 선거 패배 후일 것이고 -사실 어느 때인지는 나에게 중요한 일은 아니라 확인은 굳이 하지 않는다- 회한과 체념의 감정을 그렇게 표현하셨을 거라고 보았다. 그 말씀이 나는 단순히 체념의 소회라기보다 극한의 저항 정신으로 살아온 소신의 화신이 짐을 내려놓고 삶의 현실에 직면하되 긍정하는 어른의 모습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당신 삶에 대한 깊은 사랑과 자부심과 함께 못마땅한 세상을 포용하시려는 안간힘 같은 게 느껴졌달까... 2권에서도 그런 감동이 있기를 바란다...어쩌면 지금 진보 진영에 바라는 마지막 부탁 같은 나의 이 기대가 부디 이루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