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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2]-책 리뷰(파친코 2)

이태원프리덤@ 2021. 2. 11. 15:01

파친코 2 - 이민진 <이미정 옮김>

 

일본에 사는 조선인들은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투쟁적인 삶을 살아야 했고 그곳에서 태어난 2세, 3세 들은 정체성으로 괴로워했다.

일본에 사는 조선인들에게 일본인들이 대하는 편견은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도 헤어 나오지 못하는 평생의 굴레였다.

노아는 그러한 환경을 공부로 극복하려고 했고

모자수(모세)는 형 노아와는 달리 공부를 좋아하지 않았고 일본 친구들이 자기를 무시하고 욕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들을 받아들였지만 모자수를 건드리면 폭행으로 대응했다.

결국 모자수는 학교는 그만두고 파친코를 운영하는 고로와 함께 일하기로 했다.

젊었을 때 이삭의 형 요셉은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지금의 요셉은 원폭 화상을 입고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모든 가족이 요셉을 치료하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 했다.

요셉은 다른 사람들에게 짐이 되고 고통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성격이 점점 괴팍해져 갔다.

노아는 모든 규칙을 지키며 최고가 되려 했다.

그렇게 되면 적대적인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일본인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일본의 일류 대학인 와세다대학에 입학을 한다.

하지만 자신의 후원자인 고한수가 자신의 친부라는 사실을 알고 와세다대학을 그만두고 아무도 알지 못하고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곳인 나가노로 도망을 가 일본인으로 살기 시작했다.

가족을 떠나 일본인으로 살아가는 노아는 결혼도 하고 네 아이의 아빠로 아주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지만 어느 날 찾아온 엄마(선자)를 만난 후 자신의 일본인 행세를 끝냈다.

권총으로 자살을 한 것이다.

반면 노아의 동생 모자수는 일본인들의 경멸과 괄시를 받으면서도 파친코 운영을 해서 큰 부자가 되었다.

큰 부자가 되면 차별받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아들 솔로몬에게 외국인학교에 보내고 뉴욕의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도록 했다. 콜롬비아 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한 솔로몬은 영국 회사인 트래비스에 입사하지만 일본인 상사의 배신으로 부당 해고를 당하고 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솔로몬은 자신이 차별받는 재일외국인 신세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했고 아버지 모자수를 찾아가 파친코에서 일하겠다고 한다.

파친코 운영은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줄 수 있으나 아무리 정직하게 일을 해도 야쿠자와의 연관성 때문에 이미지가 좋지 않다.

하지만 재일교포들에게 파친코는 돈과 권력과 신분의 상승을 가져다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이 책은 가능성, 공포, 고독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파친코 게임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일본 이민자들의 4대에 걸친 삶의 애환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 교포들이 어떠한 어려움을 겪었고 어떻게 차별을 받았는지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는지 말하고 있다.

운명을 예측할 수 없는 도박 같은 재일교포의 삶.

조국으로 돌아가도 일본 사람이라고 인정받지 못하고 일본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취업이 어렵고 출세가 불가능한 삶.

일본에서 태어난 교포 3세, 4세 조차 일본인이 될 수 없고, 영원히 조선인 취급을 받는 삶.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일본에서 사는 재일교포들의 삶이 이렇게 힘든 줄 정말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