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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영화 히트맨 후기, 황당한 결말이지만 나름 재미있었음

이태원프리덤@ 2021. 2. 16. 17:01

씨발 내가 기안84보다 못한게 뭐야...!

- 영화 히트맨중에서..

 

 

 ☆ 프롤로그


명절 연휴때 개봉하는 영화는 왠만하면 다 보는데 이번에는 남산의 부장들 딱히 땡기는게 없었어요.
그나마 볼까 말까 했던 영화는 바로 "히트맨"  이었어요.
평이 워낙에 제각각 달라서 고민했었는데 보고 온 사람이 괜찮았다고 해서 직접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어제 일도 일찍 끝나고 해서 가서 보고 왔었는데 막 그렇게 깍아내릴 정도는 아니였어요.
저 말고도 다른 관객분들이 있었는데 같이 웃는 장면들이 많았어요.
재미있는 연출도 많았는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지금 가족끼리 볼만한 영화가 선택지가 많이 없기는 한데  이 영화가 괜찮을 것 같아요.
액션도 볼만한 했고, 같이 웃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으니까요.
여러 사람들이 적은 평보다는 이 영화는 직접 보고 판단하셨으면 좋을 듯 싶네요.

그럼 히트맨 후기 어땠는지 적어볼께요.

 ◈ 히트맨 줄거리


  
영화 히트맨 줄거리는 다수가 아시겠지만 국정요원이 웹툰 작가가 되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담은거죠.
영화에서 이름이 네이버에 정보에 있을 줄 알았는데 세세하게 나와 있지는 않네요.

준(권상우) 이라는 사람은 국정원 암살요원이었는데 에이스였죠.
이 사람의 꿈은 만화가가 되는거였지만 국가가 하라는 일은 안할 수가 없었죠.
그래서 준은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일부러 사고사를 위장해 사망한 것처럼 일을 꾸미게 됩니다.
국정원에서는 준이 죽은 줄 알고 큰 슬픔에 빠지게 되고 준은 결국 만화가가 됩니다.

영화는 시작은 이렇게 되고 자막으로 15년 후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알려줘요.
그 일이 있고 나서 준은 그렇게 원하던 웹툰 작가가 되었지만 인기가 형편이 없었죠.
웹툰 신작을 올리면 재미없다는 댓글과 욕설이 난무하는 악플이 엄청나게 달렸죠.

이에 웹툰 제작사에서도 준을 능력이 없다고 생각해서 신작을 조기종영 하라는 통보에 이르게 됩니다.
이에 준은 큰 상실에 빠지게 되고 술을 엄청 마시게 되고 기안 84가 나오는 티비를 보면서 전의를 불태우게 됩니다.

술도 먹었겠다 자신이 국정원 소속에 있었던 때를 그리기 시작했죠.
그리고 다음날 그의 부인(황우슬혜)이 만찬을 해놓고 준을 기다렸는데 이게 무슨일인가 생각을 했죠.
알고 봤더니 술기운에 썼던 웹툰을 아내가 업로드를 한거죠.

준은 이건 안된다 안된다 했지만 이미 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인기가 폭발이었기 때문에 제작사에서도 굳이 내릴 이유가 없었죠.
준은 망연자실 했지만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똑같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국정원에 있었던 일들을 자세하게 만들기 시작합니다.

회차가 거듭될 수록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듯 했지만 국정원에서도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준에게 당한 악역도 알게 되죠.
그래서 이들을 각기 다른 이유에서 준을 찾게 되는데...

이후의 내용은 안보신 분들을 위해서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 준 역 | 권상우


  
히트맨에서 웹툰작가이자 국정원 요원이었던 준 역을 맡은 권상우씨.
이 전작 타짜 신의 한수 귀수편을 봤었는데 그때보다는 이 역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던 모습을 보면 탐정때와 비슷하지만 그때 보다는 액션이 더 가미가 된거죠.

생활 백수 연기는 정말 엄지척 할정도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찌질하면서도 아내에게 기죽어 사는 장면들은 권상우씨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집에서는 안그러겠지만 말이죠 ㅋㅋ

타짜에서는 액션만 보여줬다면 여기서는 코믹과 액션을 둘다 잡지 않았나 싶어요.
권상우 표 코믹이 있는데 이게 재미있으면 재미있고, 재미없으면 재미없는데 전 재미있었던 쪽이에요.

권상우씨가 하는 대사들과 표정이랑 함께 보면 공감가고 대박 웃긴게 있었는데요.
아내가 잘해주니까 "불안하게 왜 이래" 하는 장면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 것 같아요.
여기서 아저씨들이라고 해야 하나? 많이 웃으시더라고요.

그리고 "미안해" 라고 하면서 유턴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여기서는 정말 많이 웃었는데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죠.
표정이랑 어떤 상황인지 함께 보면 웃으실 수 밖에 없을거에요.

또 권상우씨가 했던 대사중에서 공감이 가는게 있었죠.
"난 대박 히트 만화가가 될거야"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었다고!"

누구나 꿈이 있고 그 꿈을 꿀때는 실패 보다는 성공을 할거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대사들이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권상우씨 연기 좋았던 것 같아요.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가는 권상우씨 응원합니다.


 ◈ 덕규 역 | 정준호


  
국정원 실장 덕규 역을 맡은 정준호씨.
오래만에 스크린에 복귀를 하셨는데 역시 코믹 연기는 인정!
역시 정준호씨는 이 분만의 코믹이 있는데 여기서 유감없이 그 모습을 잘 보여주신 것 같아요.

전혀 웃길 것 같지 않는 상황에서 대새 하나로 웃기는게 있어요.
슬픈 장면인데  "국가가 너한테 큰 빚을 졌다" 라고 말을 하는데 왜 이렇게 웃기던지.. ㅋㅋ
"국가는 아직 널 포기하지 않았어!" 이 말도 마찬가지였어요.
하나도 웃기지 않는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웃기는 이런 상황들이 많았는데요.

이이경씨랑도 재미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준한테 한발 쏘라고 했는데 못하니까 "저런병신" 라고 말을 하는게 있는데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피식 웃음이 났었죠.

그리고 대박 웃기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정준호씨와 권상우씨의 차안에서 씬이었어요.
"난 국가와 결혼했다!"
"나 와이프 없다"
이 말들을 어떻게 표정을 진지하게 하면서 천연덕스럽게 자연스럽게 말을 하면서 웃길 수가 있는지 정준호씨 표 코미디 같아요.

간만에 이런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진지한 모습도 좋지만 이런 모습도 가끔씩 보여주시면 좋지 않나 싶네요.

 ◈ 미나 역 | 황우슬혜, 가영 역 | 이지원


  
히트맨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황우슬혜와 이지원양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이 두분은 모녀로 나오는데 재미있었어요.

황우슬혜씨는 권상우씨 아내 미나 역으로 나오는데요.
권상우씨에게 구박하는 모습과 잘해주는 모습 아마 부부인 분들은 많이 공감하셨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수입이 없어서 막 때리면서 구박을 하죠.

이후에 웹툰이 대박이 나면서 부터 대우가 달라지는데 너무 웃겼어요.
그리고 황우슬혜씨의 대박장면은 바로 술취해서 상상하는 장면이죠.
멋지게 남편을 구했는데 알고 봤더니 술이 취해서 상상을 했었다는 그거 너무 웃겼어요 ㅋㅋ

황우슬혜씨가 이렇게 웃긴 줄 몰랐는데 앞으로 코미디에 많이 나오셨음 좋겠어요.

또 한명 빼놓을 수 없는게 딸 가영이로 나왔던 이지원 양이에요.
처음 나오는 장면에는 뭔가 활약이 있을까 싶었는데 재미있는 장면 많이 만들어준 것 같아요.
친구 사이 같이 지내는 딸과 아빠라면 이 두 사람 모습에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현실적인 딸이 직설적인 말들을 서슴없이 하는데요.
"잘 벌지도 못하면서" "개 재미없어, 자꾸 댓글 보지마 상처받어" 라고 말을 하는데 딸이니까 가능한 것이겠죠.
이 말들을 아빠한테 하는 듯이 하니까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효미더머니 직접 랩을 한 것 같은데 그 장면도 좋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엽기적인 그녀 따라한게 재미있었죠.
엽기적그녀 OST 나오면서 우리 아빠는 말이죠~ 라고 말을 하는데 엄청 웃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연출도 좋았지만 이지원 양의 연기도 좋았던 것 같아요.

이 두사람 양념을 제대로 하지 않았나 싶어요.

 ◈ 철 역 | 이이경, 형도역 | 허성태, 그외 이준혁, 조운, 김풍


  


준을 존경하는 철역으로 나온 이이경씨.
다른 분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살짝 약하지 않았나 싶기는 해요. 
그래도 멋있는 장면들이 있긴 있었지만 조금은 아쉽기도 했어요.

뭔가 하나로 확실히 갔어야 했는데 이도 저도 아닌게 되버리지 않았나 싶어요.

이이경씨랑 마찬가지로 아쉬웠던 인물이 국정원 차장 형도 역을 맡은 허성태씨였어요.
이이경씨나 허성태씨나 연기는 잘하기는 하셨죠.
근데 형도라는 캐릭터가 너무 억지스러웠던 것 같아요.

저는 이분이 악역 제이슨과 뭔가 연결고리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혼자 오바했던거죠.
차장이라는 사람이 앞뒤 가리지 않고 저렇게 해도 되나 싶기도 했었어요.
허성태씨의 연기가 아니라 이 인물 때문에 재미가 살짝 떨어지지 않았나 싶기는 해요.

오히려 정말 이분들에 비해서 정말 짧게 나오지만 웹툰 제작사 국장으로 나온 이준혁씨가 훨씬 임펙트 있고 좋았던 것 같아요.
짧지만 강렬한 웃음을 선사하지 않았나 싶어요.

"무슨 파이? 스파이?" 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풉 웃음이 나왔죠.
역시 이런 연기는 참 잘한다 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준혁씨도 재미있는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비주얼로 눈길을 잡았던 제이슨 역을 맡은 조운씨.
프로필 사진을 보니까 상당히 멋있던데 키도 크시고 실제로 보면 영화에서보다는 더 멋있을 것 같아요.
이분도 재미있었고요.

우리가 잘 아는 허동원씨와 이중옥씨도 출연을 했어요.
그리고 잠깐이지만 역시  웹툰 소재 영화 답게 김풍 작가가 까메오로 나왔는데 잠깐 이라서 못보면 훅 지나갈 수 있어요.
어디서 나오는지 유심히 한번 보세요.


 ★ 에필로그


  
영화 히트맨 결말은 다소 황당할 수 있어요.
가족영화이기 때문에 비극적으로 끝날 수는 없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는 하죠.
어떻게 끝맺을 할까 싶었는데 뭐 누구나 다 예측할 수가 있을텐데 그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재미없다는 사람들은 아마 개연성도 떨어지고, 유치하고, 억지로 웃음을 짜냈다라고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거에요.
근데 이런 영화는 개연성 따지기에는 좀 그런 것 같아요.
처음 설정 자체가 개연성이 전혀 없겠다 하고 보시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영화자체가 너무 산으로 가면 안되지만 꼭 그렇지 않았으니까요.

이 영화에서 웃음 포인트가 각자 다 다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보신 분들마다 평이 다른게 그 포인트가 달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영화를 봤던 사람들이랑 같이 엘베 탔는데 "그렇게 재미 없지 않던데?!"라고 중년부부가 말을 하더라고요.

아는 지인도 마찬가지였는데 자기는 재미있었는데 같이 봤던 친구는 유치했다고 그렇게 말을 하기는 했어요.
영화는 뭐 각자 보고 평이 다다를 수 있는거니까 이런 점들은 감안하셔야 할 것 같아요.

영화 히트맨에서 좋았던 점들이 있어요.
1. 웹툰
2. 음악
3. 패러디
분위기 전환이 확 되는 요소들인데요.

내용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중간 중간에 웹툰이 실제로 들어가 있는데 그런 연출이 좋았던 것 같아요.
킬빌도 이런게 들어가 있는데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잘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음악 같은 경우도 힙합이 많이 나오는데 적절하게 한번씩 터트려줬던 것 같아요.
앞에서 언급했던 효미더머니나 마지막에 드렁큰 타이거의 발라버려 음악도 좋았어요.

또 차안에서 장면도 너무 웃겼고 엽기적인 그녀 패러디 하는 것도 생뚱맞을  수 있지만 저는 좋았어요.
큰 기대 없이 보고 왔다가 저는 재미있게 보고 왔네요.
아 그리고 쿠키영상이 있습니다.
그거까지 다보고 나오시면 되는데 그렇게 긴편은 아니에요.
영화 내용이 이어지는데 뭔가 좀 더 코믹스럽게 미래를 그린 내용으로 만들어주셨으면 어땠을까 싶었는데요.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기는 해요.

킬링타임용으로는 좋으니까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 찾고 계시면 한번 보세요.
볼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아무튼 이상  영화 히트맨 후기 였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