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1994)
뤽 베송 감독의 8번째 작품
출연: 레옹 역 (장 르노) / 마틸다 역 (나탈리 포트만)
사랑이 아니면 죽음........ 그게 전부에요
-극중 마틸다 역 ( 나탈리 포트만 )
“세상에서 가장 슬픈 킬러” 아마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이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비운의 삶을 살아간 이 영화의 주인공 살인청부업자 레옹은 어느 날 청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한 소녀(마틸다) 를 만나게 되고 , 마약조직 밀매업을 맡고있는 마틸다의 아버지에게 비리 경찰(게리 올드만 분 극중 스탠스 필드) 이 들이닥쳐서 마틸다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레옹은 이런 마틸다를 구하게 되고, 마틸다는 레옹에게 복수를 목적으로 청부를 배우기를 원한다. 거부하던 레옹은 결국 마틸다 라는 짐을 짊어진 채 다시 살인청부업자의 길에 올라선다.
자신과 생판 모르는 사람이 총기로 무장한 사람에게 쫓기고 있다면 과연 손을 내밀어서 거처까지 마련해주고 구해줄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난 아마 도와줄 꺼야’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많겠으나 막상 실행에 옮기자면 그런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살해당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남을 돕는다는 건 생각만 해도 힘든 일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고 그런 여자친구를 살해한 여자친구 아버지를 총으로 쏴 죽인 레옹에게는 힘든일이 아니었을까? 더더욱 살인청부업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혼자 행동해야하는 레옹에게는 마틸다가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레옹은 마틸다를 잘 보살펴주고 어느새 마틸다는 자신을 잘 돌보아주는 레옹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마틸다는 가족이 남긴 돈으로 레옹에게 자신의 동생을 죽인 그 경찰의 살인청부를 부탁하지만, 레옹은 위험도가 너무 크다고 거절한다. 하지만 레옹이 나간 어느날 마틸다는 스탠스 필드를 죽이기 위해서 경찰청사로 가게 되지만, 역으로 스탠스 필드에게 잡힌다. 레옹은 마틸다의 소식을 듣고 경찰청사로가 마틸다를 구하게 되고, 자신의 부하들의 죽음으로인해 분노한 스탠스 필드는 경찰들을 동원해서 레옹의 집을 습격한다.
자신이 빠져나갈수 없음을 알고있던 레옹은 환기구에 조그마한 구멍을 내서 자신이 아끼던 난초와 함께 마틸다를 탈출시키고, 스탠스 필드와 함께 수류탄으로 자살을 한다.
14살 꼬마아이가 39살 아저씨에게 사랑이 빠지다니.......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스운 이야기다. 레옹이 왜 마틸다를 구했을까? 어둠에 묻혀사는 살인청부업자로서는 경찰청사에 자신이 알려지는 것은 바로 자신의 죽음과 연결되는데 그것을 감수하고도 경찰청사에 뛰어드는것은 그때 레옹도 마틸다를 사랑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14살 아저씨와 39살 아저씨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웃기기는 하지만, 그들의 대화중 이런 부분이 있다. “나는 다 자랐어요, 나이만 어린것 뿐이에요” “너는 나와는 반대구나 나는 나이는 들었지만 다 자라지 않았단다” 이 부분을 생각하면 정신연령대가 비슷한 둘이 사랑에 빠지는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지 않을까?
이 영화속에서 주인공 레옹은 혼자 살아가는 나에게는 너무도 많고 많은 의문점을 남기게 된다. 왜 그는 그렇게 행동했을까, 자신이 희생하면서 까지 버릇없는 꼬마 마틸다를 구해야 했을까. 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영화의 ost sting의 Shape of my heart가 잔잔히 울려 퍼지는 순간 절대 흐를것 같지 않았던 말라버린 낸 눈물샘은 울분을 토해냈고 마틸다와 레옹 그들의 삶이 너무나도 불쌍해서 견딜수 없었다. 영화 레옹 은 이렇게 내가 여기서 백날 써봤자 그 영화에 1%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너무 가슴이 아팠다. 왜 그들이 이렇게 살아야 하나 조금더 좋은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와 비슷한 감정을 계속 가슴한구석에 가지고 봤다.
아마 머리로는 절대 이해할수 없는 영화 레옹은 가슴으로 느끼는 영화일것이다. 두근거리는 심장박동 소리와 함께 1프레임씩 영화는 지나가고 스토리는 진행되지만, 나는 이 영화 레옹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랬다. 비극적인 결말이 나올것을 알지만 그냥 이렇게만 계속되기를 바랬다. 어쩌면 나는 레옹의 러닝타임 2시간 12분 동안 내가 너무도 멍청하다고 생각했던 레옹 , 불쌍한 레옹에게 붙어살아서 끝끝내 레옹을 죽게 만들었던 마틸다와 사랑에 빠졌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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