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레시아 마르텔 감독이 연출한 <자마>는 18세기 스페인 제국주의 시대 때 남미의 어느 가상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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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그 지역에서 치안 판사로 일하고 있는 자마라는 인물입니다. 그는 국왕의 전근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몇 년째 연락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우연인 듯 보인 그 상황은 고의로 보이게 됩니다. 일상에 지친 그의 탈출은 여자들의 육체를 탐닉하는 것입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자마의 관음증으로 시작합니다. 해변에서 진흙팩(?)을 하고 있는 원주민의 알몸을 훔쳐보거나 관료의 부인에게 집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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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동시에 한 건이 발생합니다. 마을의 여성들이 비쿠냐라는 일당에게 성폭력을 당했고 그녀들은 치안 판사인 자마가 이를 해결해줌은 물론 복수까지 해달라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자마는 비쿠냐 일당을 만나게 되지만 상황이 호락하지가 않고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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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패권시대를 다룬 작품입니다. 강력한 권한이 있지만 상부의 명령을 기다리고 그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관료주의 사회에서의 인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큰 권한이 있다고 생각되는 인물이지만 자신의 테두리 안에서는 아무짝에도 필요 없는 힘으로 까지 보입니다. 그래서 자마는 눈을 다른 데로 돌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옳지 않더라도요. 게다가 여기서 등장하는 원주민들은 약자로 설정되어 있지만 굴복적인 인상을 크게 주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땅을 되찾고 뺏기는 설정이 있는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가 떠오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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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코믹적인 부분이 많은 작품입니다. 그것은 첫 시퀀스부터 시작됩니다. 아마도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의 작품이라 어느 정도 균형 있는 톤을 위한 감독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또한 엔딩 장면이 굉장히 인상 깊은데 자마의 모습이 마치 스페인의 미래와 같아 보였다고 할까요? 오랜만에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이야기와 캐릭터를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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