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예/영화 리뷰

[레미니센스]모든 단서는 기억 속에 있다!

이태원프리덤@ 2021. 8. 26. 17:01

20210825

동대문 메가박스 1-H-11

컬쳐데이 멤버쉽 포인트

3.5/5

 




모든 단서는 기억 속에 있다!

해수면의 상승으로 도시의 절반이 바다에 잠긴 가까운 미래.
사람들의 머릿속을 엿보는 탐정 닉은 고객들이 잃어버린 기억에 다가가게 도와주며 
위험하지만 매혹적인 세계인 과거 속을 항해한다.
단조롭던 닉의 인생은 잃어버린 귀걸이를 찾으려는 
새로운 고객 메이의 등장으로 영원히 바뀌게 된다.
닉은 메이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지만, 어느 날 메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메이의 실종에 대한 진실을 찾고자 분투하던 닉은 숨겨진 잔혹한 음모를 밝혀내고, 
결국 이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해야만 하는데….
"사랑하는 이를 곁에 두기 위해, 당신은 무엇까지 할 수 있는가?"
-네이버 영화-
 

<역시나 홍보 포인트가...;;>

맨중맨 휴잭맨의 영화!!! 거기에 레베카 퍼거슨이 상대역이라니!!!!

아이맥스에서 볼까 하다가 못 기다리고 개봉 사수!!


로튼 평이 좋지 않다고 소문은 들었지만 로튼평이랑은 그닥 친하지 않은 편이라 무시하고 보러 갔는데 역시나 난 꽤 괜찮았다. 익무에도 괜찮았다는 평이 많아 보이고...

영화의 주된 소재는 분명 SF 적인 요소가 충분히 들어가 있지만 그 모든 장치들과 기술, 설정을 관통하는 단 하나는 찐 사랑!!!! 고로 멜로 영화임이 틀림없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SF 영화를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흔히들 망각은 신이 준 축복이라고까지 한다. 모든 걸 기억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건 어쩌면 지옥에서 살아감과 다를 바 없을지도 모르니... 하지만 내가 원하는 기억을,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다면?? 불행하고 비루한 현재를 잊고 행복하고 밝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나조차 그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영화 속에선 계속해서 되묻는다. 

과거에 사로잡혀 사는 것이 행복한지, 과거를 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행복한지...

거기에 대한 해답을 황희 정승같이(?) 내리긴 하지만 나름대로 해피엔딩이 아닐까 싶다.

모두가 추구하는 바는 다른 법이니...


캐스팅이 참 잘 된 것 같다. 휴 잭맨과 레베카 퍼거슨의 케미는 위대한 쇼맨에서 아주 살짝 맛보았기에 아쉬웠었는데 이번엔 아주 제대로 찐하게 불붙은 걸 보니 참 잘 어울리는 듯... ㅋㅋㅋㅋㅋㅋ

악역이 좀 맛탱이가 간거 같기도 하고 대사들이나 상황 설명들이 불친절해서 여러 번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나름 만족스러웠던 영화!!


꼭 명심해야 하는 건 이 영화는 멜로 영화라는 것!!!

그걸 명심하고 보러 간다면 어느 정도 만족하며 나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