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예/영화 리뷰

[태어나길 잘했어]“춘희 씨, 손에 꽃이 피었네요”

이태원프리덤@ 2022. 5. 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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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어나길 잘 했어>는 부모님을 잃고 외삼촌 집에 얹혀 살게 된 고등학생 춘희와 성인이 된 춘희가 불행하다고 여기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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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칫밥으로도 힘든 춘희는 다한증으로 인해 폴카 댄스 파트너를 찾지 못합니다. 친구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포기하려는 착한 춘희. 다행히 손을 내민 선생님도 춘희와의 연습 이후 상처받는 말을 결국 내뱉고 맙니다. 그리고 춘희는 자신의 편이 없는 세상이라 여기고 자해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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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은 흘려 성인이 된 춘희는 마늘을 까면서 생활을 벌고 있습니다. 외삼촌의 큰아들 그러니까 사촌 오빠가 하는 식당에 납품을 하기도 합니다. 불행한 삶이라고 생각한 춘희에게도 연애세포가 봉기하기 시작합니다. 고궁에서 수문장 일을 하는 남자를 만나 사랑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춘희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그의 마음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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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인 <태어나길 잘했어>와는 반대로 춘희의 삶은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할 수 없는 일상이 지속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원하는 것에 대한 일말의 희생들이 그녀의 삶을 지속하게 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아마도 어린 춘희와의 만남을 통해서 그런 힘이 생기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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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강에게>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강진아 배우가 춘희 역할을 맡았는데 어리 춘희와의 케미스트리도 좋았고 영화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힘도 이번 작품에서 보여줬습니다. 아직 독립영화에서도 만난 그녀이지만 좀 더 큰 영화에서도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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