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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단 한 통의 전화! 걸려오는 순간 걸려들었다!

이태원프리덤@ 2021. 9. 17. 17:02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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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통의 전화!
걸려오는 순간 걸려들었다!

부산 건설현장 직원들을 상대로 걸려온 전화 한 통.
보이스피싱 전화로 인해 딸의 병원비부터 아파트 중도금까지,
당일 현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 같은 돈을 잃게 된다.
 
현장작업반장인 전직형사 서준(변요한)은 가족과 동료들의 돈 30억을 되찾기 위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중국에 위치한 본거지 콜센터 잠입에 성공한 서준,
개인정보확보, 기획실 대본입고, 인출책 섭외, 환전소 작업, 대규모 콜센터까지!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보이스피싱의 스케일에 놀라고,
그곳에서 피해자들의 희망과 공포를 파고드는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기획실 총책 곽프로(김무열)를 드디어 마주한다.

그리고 그가 300억 규모의 새로운 총력전을 기획하는 것을 알게 되는데..
 
상상이상으로 치밀하게 조직화된 보이스피싱의 실체!
끝까지 쫓아 반드시 되찾는다!
-네이버 영화-
 

<악당과 경찰 캐릭터 좀 안 바뀌나?>

그리 큰 기대는 안 하지만 그래도 보려던 영화니 쿠폰으로~


영화 초반은 신선하고 몰입도 잘 돼서 '이거 잘하면 대박이겠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중반 이후부터 와장창 ㅠㅠ

보이스 피싱이 얼마나 무섭고 치밀한지 거기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건 좋다. 

주변에 의외로 보이스 피싱에 당한 사람도 많고 당할뻔한 사람들도 있기에 위험은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었지만 내 상상 그 이상으로 무섭더라. 개인 정보가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되는지, 거기에 따른 후속 조치들이 얼마나 미흡한지 보는 내내 미간을 찌푸리고 보게 만들더니 그걸 가지고 사람의 마음을 쥐고 흔드는 악당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욕이 튀어나온다.


이러한 공익적인 메시지는 잘 전달됐는데 이제 그걸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 감독과 배우들의 문제가 남았다.

변요한, 박명훈.... 그래! 김무열 배우까진 그래도 선방한다. 캐릭터가 과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공감은 가니까... (김무열 배우는 이제 이런 캐릭터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고...) 

문제는 합을 맞춰 연기하는 티가 너무 나는 조연 배우들과 김희원, 이주영 배우.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앞으론 이들이 나오는 영화는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김희원 배우는 친근한 악당 연기 말곤 기억에 남는 게 없고 이주영 배우는 어디서나 늘 찡찡 거리는 게 이젠 짜증이 날 지경.

이 모든 아쉬움에 화룡점정을 찍는 게 감독의 연출. 이런 범죄 영화에서 이젠 그만 봤으면 하는 모든 장면들을 정성껏 모아서 투척;;; 특히나 경찰은 여전히 무능하고, 악당은 여전히 말이 많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지나친 영화적 허용으로 실소를 자아내는...


영화를 보고 나오면 보이스 피싱의 무서움과 대책 없는 경찰의 한계만 기억에 남는 듯...


길고 긴 공익광고를 본 기분.

이게 최선이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