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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빠진 로맨스][예매권]<연애 빠진 로맨스> 이야기보다 감독과 배우가 기억에 남는 영화

이태원프리덤@ 2021. 12. 5. 17:01

20211203

피카디리1958 CGV 4-F-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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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일도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물아홉 '자영'(전종서).
전 남친과의 격한 이별 후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못 이겨 최후의 보루인 데이팅 어플로 상대를 검색한다.
 
일도 연애도 호구 잡히기 일쑤인 서른셋 '우리'(손석구).
뒤통수 제대로 맞은 연애의 아픔도 잠시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떠맡게 되고 데이팅 어플에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다.
 
그렇게 설 명절 아침!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만난 '자영'과 '우리'.
1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1일 차부터 둘은 서로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되고
연애인 듯 아닌 듯 미묘한 관계 속에 누구 하나 속마음을 쉽게 터놓지 못하는데...
 
이게 연애가 아니면 도대체 뭔데?
발 빼려다 푹 빠졌다!
-네이버 영화-
 

<노골적이고 직설적인 으른들의 연애>

별생각이 없었는데 잠깐의 틈이 생기는듯한 요즘이라서 극장으로!!!

근데 예매하고 취소를 깜빡해서 날린 표가 너무 아깝다ㅠㅠ 내 소중한 뷥쿠폰ㅠㅠ


내용은 몰랐지만 영화의 가제가 '우리, 자영'이라는 건 알았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제목이 바뀐 게 무척 아쉽다는 생각...  1차원적인 말장난이지만 영화의 톤과 흐름에 딱 맞는 주인공들의 이름이 이 영화의 정체성을 좀 더 잘 나타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 


스토리의 흐름 자체는 아주 신선하진 않지만 현대인의 감성과 현실과 맞닿아있는 소재와 전개가 잘 어우러져서 볼만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무척 노골적이고 직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야하다는 생각이 잘 안 든다. 

아마도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합이 좋아서 그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정가영 감독의 이름은 이번에 처음 접해봤지만 앞으로도 쭉 기억하게 될 이름이 아닐까 싶은...

각본을 쓰는 능력과 연출의 재능이 범상치가 않다!!! 

전종서 배우는 이전 영화들에서 엄청 강렬한 이미지였는데 이번엔 다른 의미로 강렬했다.

상상해보지 못한 캐릭터였는데 무척 잘 어울려서 놀랐고 술자리 연기가 너무 잘 어울려서 또 놀라고ㅋㅋㅋㅋ

다른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처럼 '사랑스럽다' '아름답다'의 느낌이라기보단 '현실적이지만 매력적이다' '저런 친구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손석구 배우는 '멜로가 체질'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빠져드는 뭔가가 있었다. 어딘가 조승우 배우의 느낌도 조금 나면서 뭔가 뺀질 대는 느낌도 들고 말투와 표정에서 주는 묘한 매력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감독도 배우도 모두 다음 영화가 무척 기대되는... 그래서 이름을 딱! 기억하게 만드는 영화.


어쩌면 무척 현실적이고, 어쩌면 무척 판타지스러운 연애 이야기.

제목이 바뀌어서 아쉬울 따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