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이 연출한 <어나더 라운드>는 교사이자 친구은 4명의 중년 남성의 일탈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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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근무하는 마틴(매즈 미켈슨)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강의 내용에 대한 항의를 받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같은 학교의 다른 과목 교사인 친구의 권유로 인해 다른 교사 친구들과 함께 혈중알코올농도 0.05%를 유지하는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로 네 명의 교사들은 이전보다 훨씬 좋은 수업을 하게 되고 학생들과의 유대관계도 좋아집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것을 논문으로 작성해보기 위해 알코올 섭취를 늘리면서 연구를 진행하지만 결국 사단이 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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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카데미 국제장편상을 수상한 <어나더 라운드>는 토마스 빈터베르그와 매즈 미켈슨이 다시 뭉친 작품입니다. 물론 빈터베르그 작품에 많이 출연하는 토머스 보라센도 함께 했고요. 이미 이 셋은 <더 헌트>라는 놀라운 작품에서 함께 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 시너지는 엄청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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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터베르그의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번 작품에서도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공동체가 주인공입니다. 이 마을 고등학교는 희한한 문화가 있는데 강을 뛰면서 맥주 한 짝을 마시는 경쟁을 하는 것입니다. 먹다가 토하면 레이스에서 1분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피터 아내의 대사로도 '이 나라는 술에 미쳐있다'라고 할 정도니 덴마크가 이렇게 술을 사랑(?)하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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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헌트>에선 작은 공동체에서의 신뢰라는 키워드가 핵심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선 중년의 위기(?)를 술이라는 매개체로 돌파하려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누군가의 희생이 따르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그 마저도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이 방식의 연출이 크게 밉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피터의 취중발레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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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더 헌트>라는 좋은 작품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감독과 배우가 뭉친 작품이라 기대가 되었던 작품이었는데 기대보다 더 좋은 작품이라 정말 반가웠고 차기작은 좀 더 이른 시기에 봤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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