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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괴담][서울괴담] ★★☆ 완성도 편차가 있지만, 예상외로 무난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태원프리덤@ 2022. 5. 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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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의 [서울괴담]은 무려 10편의 이야기들이 묶인 옴니버스 공포 영화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배우들 대다수는 현재 가수로 일하는 아이돌들이다. 정말 많은 수의 아이돌들이 출연을 해서 아이돌의 팬들은 반가울 텐데, 개인적으로 최근 아이돌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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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영화들을 보면 알겠지만, 10편의 이야기들은 저마다의 완성도 편차가 있다. 완성도가 괜찮은 이야기들이 뭉치면 흥미롭게 보겠지만, 완성도가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뭉치면 뒤로 갈수록 한없이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서울괴담]은 개인적으로 무난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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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 층간소음, 중고품 거래, SNS 인플루언서, 마네킹, 방탈출 등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보거나 혹은 들어보았을 소재들 대다수는 현실적인 내용들을 잘 담고 있어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물론, 이러한 소재를 제대로 다루었냐고 물으면 선뜻 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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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영화에 많은 수의 아이돌들이 등장한다고 들었으나, 다행히 배우들은 예상외로 괜찮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짧은 러닝 타임을 가지고, 매우 뛰어난 연기력을 요구하는 캐릭터들이 아니며, 영화를 보기 전 애초에 기대치가 높지 않아서 배우들의 연기가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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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치충이 공포감을 느끼기에 충분히 무섭게 만들어진 이야기 같고, 결말이 다소 엉성하긴 하지만 층간소음’, ‘중고가구’, ‘마네킹은 무난하게 볼만한 이야기 같다. 그 외의 이야기들은 너무 진부하거나(‘혼숨’, ‘얼굴도둑), 단편 영화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는(‘얼굴도둑’, ‘터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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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통적으로 아쉽게 느껴지는 것들이 잇는데, 첫째로 어색한 CG. 관객들에게 기괴하고 무서운 이미지를 안겨주기 위해서 전체적으로 CG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해당 장면과 어울리지 않고 엉성하게 표현되고 있다. 어색한 CG의 남용은 영화 전체에 대한 인상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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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몇몇 괜찮은 이야기들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이야기들은 소재에만 신경을 쓰고 이후의 전개와 결말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이 매끄럽지 못한 각본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들이 끝날 때마다 개운한 느낌 보다는 찝찝하고 마무리가 제대로 된 것 같지 않은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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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영화의 제목에 서울을 넣었지만 정작 영화는 서울이란 장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 현실적인 여러 소재를 가지고 서울의 다양하고 독특한 장소들을 배경으로 펼쳤다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서울괴담]의 모든 이야기들은 다른 도시가 무대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로 배경은 그저 밋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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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괴담]이 무난한 완성도를 보여준다고 했는데, 이는 순전히 개인적인 기준에 의해서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영화의 대다수 이야기는 기대 이하인 경우가 많아서, 비록 몇몇 괜찮은 이야기들은 몰입이 잘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야기들이 주구장창 펼쳐지면 결국 영화에 대해 실망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