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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큐어 :: 감추고 숨기는 솔직하지 못한 사회

이태원프리덤@ 2022. 7. 10. 17:01


공포 전문 해외사이트 '마니아닷컴'에서 뽑은 아시아 최고의 공포영화에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뽑혔다고 한다. 2위로 기요시 감독의 <큐어>가 선정되었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공포영화 거장을 두명으로 꼽는데 <링>의 히데오와 <큐어>의 기요시가 있다. 하지만 히데오가 헐리우드에서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지금, 일본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공포영화 거장은 구로사와 기요시'로 입을 맞추고 있다.


 

구로사와 기요시는 <도쿄 소나타>로 대중에게도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았지만 사실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감독이다. 특히 공포영화에 있어서는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몇 안되는 인물이다. 공포영화나 호러영화 마니아층 사이에서 기요시를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명성이 대단하다. 그의 작품중 유독 <큐어>는 자주 회자되고 있다. 

 

 

지금에서야 <큐어>를 보면 요새 나오는 호러영화보다 덜 자극적인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때 그 시절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상영될 수 없는 레벨의 영화였다. 결국 뒤늦게 7년 뒤인 2004년에 개봉하였다.

하지만 <큐어>는 여느 무서운 영화보다 가장 공포스러운 영화였다. "역시-"라는 말이 안나올 수가 없었다.

영화 시작하고부터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요즘 나오는 영화보다 피튀기는 씬이 적고, 

자극적인 장치들이 많지도 않은데 마니아들로부터 자주 회자되는 이유는 기요시만의 '호러스러움'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호러매니아들은 대개 시각적인 각 씬들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는데 기요시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내면에 어떤 것이 요동치는 불안감. 그것이 무섭다. 심적으로 뭔지 모를 불안감을 주는데 그것이 살아온 나날들과 결합되어 

엔딩 크레딧이 흐른 뒤에도 그 여운이 계속 된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끝났음에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영화에 빗대어져 피하고 싶고 두려운 존재로 보여졌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X'형태의 사물만 봐도 소름돋을 정도였다.



 

줄거리

경시청에 근무하는 형사 ‘다카베’는 최근에 일어난 연쇄 엽기 살인사건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평범하고 성실한 보통 사람들이 이렇다할 동기도 없이 가족이나 동료를 죽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하나같이 목 아래부분부터 가슴 밑까지 X자로 가르는 방식을 쓰는 것이다. 범인들은 서로 연관이 전혀 없으며 X자로 가르는 엽기적인 방법이 유행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똑 같은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일까.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내 때문에 인간의 심리에 대해 고민하던 ‘다카베’는, 이 범인들 사이에도 심리적인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친구인 정신과 전문의 ‘사쿠마’에게 조언을 구하며 사건을 추적해 나간다. 그러던 중 ‘다카베’는 모든 범인들과 어디선가 만난 적이 있는 한 인물을 찾아내게 된다. 자신에 대한 기억을 완전히 상실한 ‘마미야’라는 정체모를 남자다. 

‘마미야’는 만나는 사람에게 ‘당신은 누구냐’는 질문을 던지고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마미야’에게서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조사를 하던 ‘다카베’는 최면암시를 걸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마미야’와 ‘사쿠마’는 최면암시 자료들을 조사하면서 하나씩 ‘마미야’의 정체를 벗겨 나간다. ‘마미야’는 의대 정신과에서 최면암시에 대해 연구하던 학생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주 옛날부터 최면치료법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점점 ‘마미먀’의 실체에 접근해 나간다. 

그러면서 ‘다카베’는 자신의 정신이 조금씩 혼란스러워 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실은 ‘다카베’도 ‘마미야’와 대화를 하면서 조금씩 최면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사쿠마’가 자신의 목을 X자로 갈라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급기야 ‘다카베’는 ‘마미야’를 죽여버린다. 하지만 ‘마미야’라는 사건의 핵심이 사라졌지만, 아직 세상사람들 속에는 증오에서 나온 살의가 넘쳐흐르고 있는데...





(출처 : 한겨레 영화정보)


 

 

큐어(Cure)의 뜻은 '치료하다', '낫게 하다', '고치다' 이외에도 '(문제·사건을)해결하다'는 뜻을 가졌다.

우리나라 말 중에 쉽게 내뱉어선 안되는 말 중에 한가지가 '죽인다', '죽이고 싶다', '죽을래?'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평소에도 이렇게 무서운 말을 아무렇지않게 쉽게 사용하고 있는데... 

어쩌면 말이 그 사람의 마음을 나타낸다는 말처럼 '죽임' 그것이야 말로 최선의 해결책이기 때문은 아닐까? 

<큐어>에서도 악마에 대한 응징을 살인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최면술로써 모든 병을 치료하고자 했던 메스너라는 학자가 있었다. 

결국 사회에서 인정받진 못했지만 훗날 메스너리즘이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최면술이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메스머 [Mesmer, Friedrich Anton 1734.5.23~1815.3.5]   


독일의 의학자. 
국적 : 독일
활동분야 : 의학
주요저서 : 《동물 자기론》(1755) 
주요작품 : 논문 <인체에 미치는 천체의 영향에 관하여>(1766)

1766년 <인체에 미치는 천체의 영향에 관하여>라는 논문을 제출하여 빈대학을 졸업하고,
 그 곳에서 병원을 개업하였다. 
1774년 빈을 방문한 영국 천문학자 막시밀리안 헬이 위경련을 자석으로 치료한 것에 흥미를 느껴, 
1775년 《동물 자기론(磁氣論)》을 발표하여 메스머리즘(최면술)을 실시하였다. 
이 치료방법의 핵심은 동물자기라는 것으로, 이것에 의해서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생각은 의학회(醫學會)의 인정을 받지는 못하였으나, 일반인으로부터는 찬동을 얻어 주목을 끌었다. 
1778년 파리로 갈 때, 학회의 승인을 얻으려고 노력하였으나 실패하였다.

 

 

메스너가 실패했던 최면술의 확산. 그리고 메스너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메스너리즘을 연구하기 시작했던 마미야는 

어느날 무슨 일인지 모를 일에 화상을 입고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마미야는 맞닥드린 사람들에게 '최면암시'를 이용하여 본성을 끄집어 내어, 절제되어 있던 내면에 

갖고 있던 열등감과 증오심 그리고 스트레스같이 우리가 갖고 있는 불만들이 폭발하여 살인으로 이어지게끔 한다. 

최면암시를 거는데 이용된 것은 '불'과 '물'밖에 없었다. 불은 담뱃불을 이용했고, 물은 수돗물과 비를 이용했다.

불은 당사자의 보이지 않는 내면을 폭발시키는 것의 상징, 물은 당사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매개체였다.

 

 

당사자가 피의자가 되는 순간. 사후 긋는 'X'. 그것은 마치 "당신의 삶은 틀렸다. 죽음으로써 천국에 인도하리라."

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마미야는 끝내 용의자가 아니다. 

죽는 순간까지도 참고인으로, 결국 과학적인 증거나 물증은 잡지 못한 채...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은 잡지 못한채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속에서 살인을 범하는 자들의 직업은 매춘부, 교사, 의사, 경찰 등 하루하루 사람을 대하는 직종을 가졌다.

사람을 맞이하는 직업을 가진 자는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언제나 살인자가 될 동기를 갖고 있다.

동기를 갖고 있지만, 절제하며 이성적으로 '삶'을 위해 인내한다. 동시에  증오를 하며 가슴에 계속 쌓인다.

언제 폭발할지 알 수 없으며, 고로 살인은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모르는 것이고, 우리는 항상 두렵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우리 개개인이 모여  법과 규율에 따라 만들어진 이성의 결정체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조금만 이성을 풀어주면 언제든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살의를 가진 사람들로 가득하다. 

사람은 감정을 지닌 동물이다. 근데 그 이전에 사회적 동물이다.

그래서 본성을 숨겨야 한다. 이성적으로 법과 규율에 어긋나지 않게 예절과 품위를 지켜야 한다.

억울한 감정이 있어도 울부짖으면 안된다. 그 고통이 쌓이고 쌓여 극적으로 표현되면 일탈이다.

 

이는 다카베의 한마디에 모두 설명된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인생이란 없어. 사회는 그런게 아니니까"

정신병에 걸린 아내때문에 괴롭지만서도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행동해야 하는 모순. 그것은 행복이 아니었다.

큰 짐을 데리고 살면서도 언제나 주위 형사들에겐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야 하는 모순. 이중적인 얼굴. 거짓된 행동.

그런 것들이 사회적 동물이어야 한다면 차라리 '죽임'을 당하는 것이 본인의 순수한 감정을 찾아가는 방법은 아닐까?

 

 

 

결국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마미야를 붙잡아놨던 것이 오히려 주객전도되어 다카베가 끌려다닌다. 

처음 둘이 만난 순간부터 다카베는 떨고 있었으며, 최면에 걸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수사한다는 것이 결국 다카베가 최면에 걸린 듯하고, 중간중간에 이성적으로 돌아와 최면에 안 걸린듯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미 모든 것이 마미야의 손아귀에 있었다. 

 

결국 또다시 살인사건이 시작되고, 친구까지 죽게되는 불참사가 일어나자 다카베는 이성을 잃는다. 

그리고 마미야를 총 쏴 죽여버린다. 그리고 수사중에 우연히 발견한 18세기 때 녹음된 메스너리즘과 관련된 축음기. 

그것을 듣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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