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보는 경쾌하고 재기 발랄한 영화다. 맞아! 분명 이런 영화들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 영화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우당탕탕, 좌충우돌 그리고 페이소스. 이 영화 광고 글에는 '청춘 + 로맨스 × 시대극 ÷ SF '라 적혀있다. 맞는 말이다. 어린 청춘들의 치기 어림과 저돌성, 불현듯 찾아오는 사랑의 감정, 세대를 이어야 한다는 믿음과 미래의 불안과 동경을 정신없이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사랑과, 내가 사랑하는 것과 한판 승부를 보라는 결론은 우직하고 힘이 있다. 기특하기도 하다. 감독은 이 영화가 갖는 허술한 구성을 고교생들의 이야기로 덮어버리는 기지를 발휘하며 영화를 통해 그야말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보인다. 열정과 치기가 반반인 고교생들의 첫 영화 만들기가 이렇지 않겠냐는 반문과 함께. 그 어설픔을 넘어가며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피하거나 타협하여 안주시키지 말고 직진하여 돌파하라는, 그리하여 사랑이라면 확인하고 치기라면 패배의 쓴맛을 보라는 메세지는 의외로 묵직하게 다가온다. 나이 들어 명랑한 청춘의 일기를 보자니 평생 계산만 해왔지 아직도 답을 구하지 못한 채 절절매고 있는 나보다 편견 없이 즐거운 경쟁 속에 앞으로 나가려는 그들의 함성이 더 크고 빛나 보인다. 그 청춘의 특혜를 아직도 누리지 못하고 이미 어른이 다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이 땅의 많은 청춘이 많이 보았으면 하는 샘나는 일본 영화였다.
출처 > them****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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