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예/영화 리뷰

[이터널스]이터널스 먼저 보고왔습니다.

이태원프리덤@ 2021. 11. 3. 17:04

간만에 올리는 블로그 글입니다

어제는 이터널스를 보고 왔습니다.

언론시사회로 보고 온거라 다른분들보다 1주일 가까이 먼저 본게 되네요






 
솔직히 결론부터 말하면

애매합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액션영화의 감독이 아니었습니다.

인물의 감정 라인보다는 방대한 서사와 액션이 주를 이뤄야 하는 마블 영화의 특성상 감독 스스로가 무의식중에 감정라인으로 몰고간 느낌입니다.

마블의 내공이 어디 안가니 액션 시퀀스는 볼만 했습니다만... 그냥 볼만했다 정도 입니다.

그래도 자오 감독의전작 노매드랜드가 미국의 경관을 잘 뽑아 낸걸로 유명한 만큼 작품내 자연 경관이나 스케일 등은 잘 뽑아냈습니다. 액션이 약한걸 아니 빈 부분을 영상미로 메꾸어서 액션의 공백을 메꾼 느낌입니다. 그나마 다행이죠.

그래도 동석이형은 겁나 기깔나게 잘 뽑아냈습니다. 마블리는 블리블리했습니다. 심지어 이 인간들 마블리 드립도 알고있는거 같아요. 분명히 에뛰드 하우스 광고 봤을거야.

그리고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 정리는 깔끔했습니다. 스토리텔링은 진짜 잘 '정리'했어요. 근데 인물이 한둘이 아닌, 7명의 캐릭터를 다루려니 이러나 저러나 2시간 반의 런닝타임도 모자를 정돕니다. 결국 급발진과 급전개가 발목을 잡아버렸습니다. 다행인게 그래도 굳이 이걸 꼭? 이라는 내용은 없었어요.

그리고 악역으로 참전한 데비안츠.
젠장 이 훌륭한 악역을 왜 그따구로 쓰고 버리는가
후반부에 더 극적인 연출을 넣을 수도
더 극적인 반전의 요소로도 쓸 수 있는걸 왜 이렇게 버리는가...


저는 아이언맨 1편과 퍼스트어벤져를 아무것도 모르고 극장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에 대해, 아이언맨에 대해 1도 모르고요.
그리고 영화관을 나오면서 전율했죠.
새로운 세계관의 탄생을 느끼며.

마블이 이번 이터널스에서 원했던 건 그러한 시작점이었을 겁니다. 엔드게임으로 토니스타크와 캡틴아메리카에게 더없이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기에, 그에 따르는 새로운 영웅들 에게는 새로운 시작점이 있어야 겠죠.

근데 없었습니다.
토니 스타크가 '아이엠 아이언맨'이라고 말하면서 영화속 기자회견장과 함께 객석이 웅성이며 불러일으켰던 그 동요가.
스티브로저스가 페기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며 빙하속에서 얼어붙을 때의 그 상실감이.

아무래도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이라기보단
마블이 일단 뭔가 새로운걸 내야 하는데... 애매하네? 일단 얘네가 떡밥 풀기도 좋고 뭔가 크고 뭔가 많으니 얘네로 가자! 하는 느낌으로 고른 것 같습니다. 실망이었어요.

뭐 여튼간에 60점 62점 나오는 평점과 같은 의견입니다. 저도 5점 만점에 한 3.5 정도? 주겠네요. 간신히 평타친 느낌.

아 참고로 쿠키는 두개 있습니다. 이건 말해도 되겠지. 스타폭스와 블랙나이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