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사고로 머리에 티타늄을 박은 알렉시아(아가트 루셀 분)는 중성적인 매력을 지닌 까닭에 남자들로부터 대시를 자주 받는다.
한 남성이 그녀에게 고백하며 키스를 하자 잘 받아주나 싶더니 갑자기 그를 죽여 버린다.
알렉시아는 시신을 처리 후 샤워를 하던 중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자 벌거벗은 채로 나온다.
아무도 없는 차 한 대가 헤드라이트를 켠 채 있는 걸 보고 그녀는 차에 올라탄다. 그리고 격렬하게 성행위를 한다.
이 일로 그녀는 임신을 하고, 충격에 스스로 낙태를 시도하지만 쉽지 않다.
이후 그녀의 살인 충동은 극대화되고, 이미 수배자가 된 까닭에 도망치는 것이 쉽지 않음을 깨닫고 변장을 위해 스스로 머리도 자르고, 눈썹도 밀고, 입박 붕대로 가슴과 배도 가리고, 코뼈를 부러뜨려 얼굴의 윤곽을 바꾼다.
워낙 중성적인 모습인지라 변장이 어렵지 않다. 심지어 그녀의 (달라진) 모습을 본 뱅상(뱅상 랭동 분)이라는 남성이 알렉시아를 10년 전 잃어버린 자기 아들로 착각해 그녀를 집으로 데려 간다.
알렉시아는 자기 정체가 드러날까 싶어 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뱅상은 이런 알렉시아의 태도가 영 못마땅하다.
뱅상은 앵무새도, 핸드폰도 “네” 한마디는 하는데, “네” 소리도 안 하는 알렉시아에게 화를 낸다.
그는 알렉시아와 친해지기 위해 자꾸 툭툭 치고, 짜증이 난 알렉시아는 그를 확 죽여버릴까 싶지만 참는다.
알렉시아를 자기 아들 아드리앵으로 굳게 믿고 있는 뱅상은 소방대장인 자기 신분을 활용해 알렉시아를 소방대원으로 훈련 시킨다.
한편, 점점 불러오는 배 때문에 알렉시아는 고통스럽다.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 보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몸에선 ‘피 같은 오일’이 흘러나온다.
나중에 아드리앵이 아닌 알렉시아임을 알게 된 뱅상은 “네가 누구든 상관 없다”며 “앞으로도 쭉 내 아들”이라고 말한다.
이는 아이를 잃은 부모가 설사 내 아들이 아닐지라도, 자기 아들처럼 생각하고 싶어 할 정도로 잃어버린 자식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잘 보여준다.
경찰청에 따르면, 금년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실종아동 수는 6,068명에 달한다.
2019년 개봉한 이영애 주연의 영화 <나를 찾아줘>는 이런 실종아동 가족의 삶을 잘 보여준다. 이영애는 아들을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빈다.
그녀의 남편은 장난 전화 때문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만다.
어떤 이유 때문이든지 어린 자녀를 잃어버린 부모는 가슴이 너무 저미는 까닭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설령 <나를 찾아줘>나 이 영화에서처럼 자기 아이가 아님을 알더라도, 쉽게 그를 포기할 수 없다.
자동차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 <티탄>은 오는 9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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