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뮤지컬로 너무나 유명한 작품을 극영화로 옮긴 작품입니다.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인 뉴욕, 푸에르토리코에서 넘어온 청년들과 이곳에서 오래 살아온 청년들이 대립합니다. 각각 샤크파, 제트파라는 이름에 지역 조직을 이루고 있는 이들은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난리입니다. 그러던 와중 제트파의 리더였던 토니(안셀 엘고트)가 1년 만에 출소를 합니다. 감찰보호를 받으면서 약국에서 일하는 토니는 절친이자 제트파의 일원인 리프가 토니를 다시 제트파로 끌어드리려고 하지만 토니는 이에 응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댄스파티에 초대를 하고 떠난 리프. 그 날 밤 토니는 댄스파티에 합류하게 되고 이곳에서 샤크파의 리더 베르나르도의 여동생인 마리아(레이첼 지글러)에게 한 눈에 빠지게 됩니다.
둘은 단 한 번의 강렬한 끌림으로 사랑을 하게 되지만 원수지간의 주변 사람들 때문에 불편함이 없지 않습니다. 토니는 이 갈등을 풀어보려고 하지만 리프와 베르나드로는 댄스파티에서 간단한 다툼 이후 다음 날 소금창고에서 제대로 한 판 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이를 알게 된 토니는 뒤늦게 이 싸움을 말리러 가지만 이미 상태는 심각하게 흘리고 난 뒤였습니다.
대표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 하나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극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너무나 유명한 넘버인 <tonight>을 시작으로 익숙한 음악들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이야기도 너무나 할리우드적인 3장 구성으로 되어있고 심지어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 구조를 고스란히 갖고 있습니다. 제트파와 샤크파는 몬태규가와 캐플릿가로 치환되고 2장 말미에 진행되는 큰 사건의 결말도 비슷하고 결말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미 다른 매체를 통해 이 이야기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에 한 명인 스필버그의 클래식한 연출과 사운드 편집 그리고 새로운 배우들의 노래를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고 저같이 처음 접하는 관객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일 것입니다.
안셀 엘고트의 사생활과 코로나19 때문에 언제 개봉할지 궁금했던 작품이었는데 역시나 스필버그의 연출은 언제나 믿음이 간다는 걸로 이번에도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50,60년대 뮤지컬 영화를 보는 듯 한 고전적인 분위기의 색감과 뉴욕 거리를 여태껏 보지 못한 비주얼로 선사합니다. <어 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가 떠오르다가도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는 이 작품은 뉴욕을 상징하는 또 다른 영화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또한 난민 혹은 이민 문제에 대한 것도 현시대에서 결부되는 이야기라 더욱 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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