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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노동 리뷰(가속화의 역설)

이태원프리덤@ 2023. 9. 11. 15:03
과거의 노동에 대해 살펴보면 한 가지 의미심장한 경향이 되풀이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군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절약할 방법을 알아낼 때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시간을 사용할 새로운 방식을 알아낸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을 ‘지식사회'와 ‘지식노동자'보다 노동시장의 변화를 더 잘 설명하는 개념은 없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분명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무언가를 발명하고 발견하는데 절대 시간은 절약되지 않습니다.
그 시간을 쓸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자유룰 선물해줘야 하는 신기술은 사실상 우리를 점점 더 옭아매왔다.
가속화에는 역설이 내재되어 있다.
우리를 해방시켜주리라 기대했던 기술은 결국 더 많은 일을 만들어냈다.
마차대신 자동차가 생기고, 우편대신 메일을 사용하지만 그로 인한 피로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문자나 업무 메시지를 받을 일은 없었지요.
퇴근은 말 그대로 ‘일터에서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것'을 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지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곳이 근무 장소이고, 근무중입니다.
새로운 기술은 우리를 편리하고 편안하게 해 주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맞나 싶습니다.